제시카 알바 "박찬욱 감독 출연하며 꼭 전화해 달라"

입력 2012-04-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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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톱스타 제시카 알바가 박찬욱 감독에 대한 호감과 한국 영화 출연 의사를 밝혔다. 또 출산 이후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에 나서는 이유 등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자신만의 얘기를 풀어냈다.

최근 극비리에 내한한 제시카 알바는 최근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 참여해 “언젠가 한국에서 액션 영화를 찍고 싶다”며 한국 영화 출연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특히 그는 박찬욱 감독과 그의 대표작 ‘올드보이’를 언급하며 “‘올드보이’는 캐릭터들이 강하고, 내용이 복잡 미묘해 마치 아름다운 음악처럼 다가왔다. 박 감독을 만난다면 이성을 잃을지도 모른다. 박 감독이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다면 나에게 꼭 전화해 달라”며 흥분된 어조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제시카 알바는 또한 스스로를 “따분한 범생이(Nerd)”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요리를 좋아하고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 피자 오븐을 만들어 놓았다. 5시간 넘게 반죽하고 굽기를 반복할 때 오히려 행복하다. 그렇게 좀 따분한 범생이 같은 면이 있다”며 세계적 섹시스타답지 않은 소탈함을 보여줬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제시카 알바는 “아이들을 갖기 전엔 일을 하며 손익계산에만 신경을 썼다. 그런데 출산 이후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영감이 넘치고 창의적이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며, 출산 이후 친환경 유아용품 업체 ‘어네스트 컴퍼니(Honest Company)’를 설립한 배경과 저소득층 지원, 화학물질 검증 등 각종 사회적 이슈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특히 제시카 알바는 “아이들에게는 (파파라치에 대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대수롭지 않은 일인 것처럼 말한다. '저 사람들 우스꽝스럽지 않니‘라고 말하고는 이내 화제를 돌린다. 아이들이 불안감을 느끼면 안되기 때문”이라며 파파라치에 맞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도 들려줬다.

이밖에 제시카 알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다크 엔젤’에 캐스팅 했을 때 ‘너는 미래의 얼굴이다. 누구도 너의 인종을 알 수가 없다’라고 말해 주셨다. 즉, 사람들이 나를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전형적인 백인 여주인공보다 더 마음에 닿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월드스타가 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녹화에서 제시카 알바는 어깨를 훤히 드러낸 튜브탑 스타일의 한복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 한복은 피플인사이드 출연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희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김미희 디자이너는 힐튼가 상속녀 니키 힐튼(Nicky Hilton) 및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산드라 오(Sandra Oh) 등의 드레스를 디자인한 것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또한 제시카 알바는 떡볶이와 잡채, 파전 등 제작진이 마련한 한국음식들에 깊은 호기심을 나타내는가 하면, 귀여운 표정으로 “뿌잉뿌잉”을 보여주기도 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특히 녹화장에 대동한 남편 캐시 워렌(Cash Warren)은 마치 열성팬처럼 촬영 내내 아내의 사진을 찍으며 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최고의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의 성장과정과 연기철학, 가정생활 등 그녀만의 솔직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30일 오후 7시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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