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에 왕따당한 코스닥

입력 2012-04-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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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하락하던 지난달 19일부터 순매도...같은기간 코스피는 순매수

코스닥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이 보유주식을 팔아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연기금이 코스닥 보유 주식들의 비중을 축소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3월 19일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시작하며 이날까지 11% 넘는 낙폭을 기록 중이다.

연기금이 코스닥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도를 시작한 시기는 코스닥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던 지난달 19일부터다. 연기금은 코스닥지수가 539.83으로 단기 고점을 형성했던 지난달 19일 98억원을 순매도한 후 전일까지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 주식을 내다 팔았다. 전일까지 순매도금액만 1860억원에 달하며 투신과 함께 코스닥 하락의 양대 축으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투신이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23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낸 데 비해 연기금은 오히려 2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기금의 매매종목을 들여다보면 이 같은 차이는 더 극명해진다.

지난달 19일 이후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매도 상위종목은 CJ오쇼핑, 셀트리온, 에스엠,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등이다. 대부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같은 기간 하락률이 CJ오쇼핑 35%, 셀트리온 14%, 에스엠 14%, 네오위즈게임즈 33%, CJ E&M 8%에 달한다.

반면 연기금이 매수한 코스피 종목은 지수 하락에도 '선방'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후 연기금 매수 상위 1위인 삼성전기는 이날까지 11% 상승했고 기아차가 12%, 4위와 5위인 현대차와 현대위아가 각각 17%와 20%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SK하이닉스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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