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5월의 주식시장 역시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스페인 문제가 계속 시장의 지수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수 조정시 중소형주를 저가 매수하라고 주문하던 전문가들은 지금의 안정적인 변동성 장세에선 대형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다고 조언한다.
과거 패턴을 살펴보면 중형주는 지수의 등락이 심한 불확실성 장세에서 대형주보다 크게 하락하지만 회복 시엔 오히려 더 높은 상승률로 대형주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변동성 장세에 있기는 하지만 중형주 수익에 대한 회복 모멘텀이 여전히 부재해 적극적을 매수에 니서긴엔 이른 시점”이라며 “수익률 면에서 개인투자자의 매매동향과 큰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중형주의 특성을 감안할 때, 전체 거래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누적 순매도금액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점도 대형주에 대한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주의 우수한 펀더멘털과 벨루애이션도 또 하나의 이유로 제시했다. 수익성을 측정하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보면 MSCI기준 대형주의 ROE가 2011년 하반기 이후 중형주를 지속적으로 능가해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3월 말 기준 대형주의 ROE는 16.7%로 중형주의 14.5%에 비해 2.1%p 높다. 또 최근 2개월간 대형주의 ROE는 회복 추데에 있지만 중형주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중형주의 우위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대형주는 높은 ROE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중형주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최근 대형주의 PBR은 1.1배인 반면 중형주는 1.3배를 기록하며 0.2배 더 높고, PER(주가수익비율) 역시 중형주(11.3배)가 대형주(10.0배)에 비해 1.3배 높게 거래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중형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대형주의 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5월의 포트폴리오는 대형주 위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