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달러 규모 합작투자펀드 설립도…경제 포함한 모든 분야서 협력관계 강화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한다.
양국이 총 150억 달러규모에 이르는 무역계약 27건을 체결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커창 중국 부총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중-러 무역 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후 열린 중-러 투자 및 무역회의에서 리 부총리는“양국간 금융·직접투자·에너지·기계 및 전자제품 등의 분야에서 교역과 투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러시아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기업과 협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중국과 러시아 모두 신흥경제권으로 국가발전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상호 정치적 신뢰가 형성돼 있고 경제적 상호보안성이 큰 양국간 경제협력은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날 열린 중-러 투자통상포럼에서 양국은 40억달러 규모의 합작투자 펀드를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전했다.
100억달러 규모의 공영펀드인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회장은“RDIF와 중국투자공사가 각각 10억달러, 다른 투자자들이 20억달러를 투자해 총 40억달러 규모의 중-러 합작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조성된 펀드 자금의 70%는 러시아와 옛 소련권 국가의 기업이나 사업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30%는 중국 내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부총리는 전날인 27일 푸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를 모든 분야에서 개선할 것을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01년 선린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한 후 전략적인 협력동반자 관계를 이뤘다. 지난해 말에는 푸틴 총리가 방중하여 중러 정상 회담을 개최해 경제협력강화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양국 간 교역량은 작년 830억달러에 달해 그 전해보다 42% 이상이 늘어남으로써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