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각장애인 변호사 천광청이 연금중이던 자택을 탈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27일(현지시간) 인권단체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천광청은 산둥성 정부가 산아제한을 위해 주민들에게 낙태와 불임을 강요했다는 사실을 폭로해 4년 동안 교도소에서 생활했으며 석방된 후에도 지방정부는 그를 가택 연금했다.
천 변호사 지지자인 허페이롱은 그가 지난 22일 자택을 빠져나왔으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허페이룽은 천 변호사가 26일 저녁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진입했다는 싱가포르 연합조보의 보도는 부인했다.
허페이룽은 “동스구촌 촌장인 장젠이 천 변호사가 없어진 것을 알고 몹시 화를 냈으며 데리고 온 일행들과 함께 집에 있던 가족들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천 변호사 가족과 꾸준히 연락을 해 온 중국구호협회 설립자 밥 푸는 “천 변호사는 중국에서 가족들과 정상적인 생활을 할 권리를 얻고 싶어 한다”며 “해외 망명에는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연례회의를 위한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클린턴 작년 11월 천 변호사의 가택 연금 조치를 직접 언급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양국은 천광천의 탈출 보도에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