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이 유력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긴축안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면서 성장 중심 공약을 약속한 올랑드 후보의 대선 캠페인을 비판했다.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교민주당의 피터 알트마이어 원내 총무는 “만약 올랑드가 정부 지출을 늘리는 등 긴축안에 반하는 정책을 실시한다면 그는 금융시장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며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긴축안을 이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방화벽의 최대 지원국인 독일은 최근 네덜란드 등의 회원국으로부터 반발에 부딪혔다.
올랑드는 앞서 “긴축안이 불황을 낳고 있다”면서 “당선된다면 성장 중심의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랑드는 2차 결선투표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는 오는 5월6일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