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또 칼바람…이번엔 투자은행 부문

입력 2012-04-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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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대폭 삭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고위직도 포함

미국 월가에 대규모의 구조조정 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기관들이 규제 강화와 실적 부진, 인수·합병(M&A) 시장의 침체 등으로 고전하면서 비대해진 투자은행 부문을 재편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 등은 일부 고위직까지 인원 감축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들은 앞서 보너스 역시 상당 부분 감축했다.

구조조정 대상으로는 능력 미달의 인력을 비롯해 정년이 가까워진 직원이 포함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시장 규모에 비해 은행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옵션그룹의 마이클 카프 파트너는 “은행의 전체 구조가 적절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은 올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가의 은행들은 그동안 시장 침체로 고전해왔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M&A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떨어진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너스 역시 지위에 상관없이 줄었다.

투자은행 상무이사급의 평균 기본급여는 약 40만달러를 받았다.

이들은 매년 보너스로 수백만달러를 챙겼지만 올해는 대폭 줄었다. 모간스탠리의 경우 임원들에게 현금 보너스를 12만5000달러로 삭감해 지급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월가를 떠나는 인력도 늘고 있다.

골드막삭스의 요엘 자우이 글로벌 M&A 공동대표와 조지 맷슨 수석 뱅커, 밀턴 벌린스키 프라이빗에쿼티 뱅커 등이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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