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파이시티(양재동 복합유통센터)’ 인허가 관련 금품수수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켜볼 것”이라며 “당시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시 공무원들이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만큼 감사를 시행하는 것은 중복된다“고 덧붙였다.
당시 인허가 과정에 참여했던 도시계획위원 명단 공개 여부에 대해선 “모든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옳지만 정보공개청구 절차를 밟아야 하고 (당사자) 동의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이시티 사업은 양재동 225번지 일대 화물터미널 부지 9만6017㎡에 지하 6층, 지상 35층, 연면적 75만8606㎡ 규모 물류시설과 오피스·쇼핑몰 등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시는 자문을 거친 뒤 2006년 5월 대규모 점포 건설을 허용하는 내용의 용도변경안을 결정ㆍ고시했고 2008년 8월과 10월에는 시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가 각각 건축계획안을 조건부로 의결했다.
최 전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금품을 받고 로비를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서울시도 당시 회의록 등을 토대로 인허가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