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뛰니 ELF 열기 ‘후끈’…수익률도 좋네

입력 2012-04-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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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계증권(ELS)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ELS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주가연계펀드(ELF)도 덩달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ELS 발행액은 13조138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대비 72.8%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시가 2000선 박스권에 머물면서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ELS로 속속 모여들고 있는 것. 자연히 ELS로 구성된 펀드인 ELF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ELS와 같이 주가가 일정 구간 내에서 움직이기만 하면 확정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어 더욱 몸값을 높이고 있다. 공모 ELF의 경우 최소한 4개 이상 운용사의 ELS를 포함시켜야 해 단일 ELS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성도 높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고객에 만족을 주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공모 ELF 288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05%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794개의 수익률 7.46%를 앞질렀다. 6개월 수익률의 경우 국내주식형 펀드가 6.23%에 그친 반면, ELF의 수익률은 20.13%로 국내주식형 펀드의 3배 이상 높았다.

이 같은 장점에 연초 이후 출시된 공모 ELF 61개의 설정액은 5166억6300만원에 달했다. 다만 ELS에 비해 추가로 1% 내외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ELS처럼 조기상환 전까지는 투자금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ELF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ELF는 개인투자자들이 선택하기 쉽지 않은 ELS의 기초자산, 상환조건 등을 좀 더 용이하게 골라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생각보다는 상환 확률이 높지 않아 기초자산을 잘 들여다봐야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올 초 증시가 급등해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에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늘었고 계속되는 저금리로 ELF에 자금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증시의 변동성이 떨어지는 횡보장이 펼쳐지면서 유입되는 자금규모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곧 증시가 방향성을 잡으면 ELF의 인기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ELF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로 은행으로 자금이 가지 못하고 투자처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ELS와 ELF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원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증시에 대한 불안감에 주식형펀드에서 ELS로 자금이 대거 이동했듯 EL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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