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골프]김경태, “쇼트게임으로 뭔가 보여주겠다”

입력 2012-04-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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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오래 있다가 한국에 와서 경기를 출전하게 되었는데.

“올해 미국에서 경기를 여러차례 출전했다. 지난 2주동안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고 왔고. 동계 훈련에서 작년에 부족했던 여러가지를 보완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였으나 좋지 않았던 탓에 경기를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일본에 있으면서 샷감이 다시 돌아왔다. 한국에서 오랫만에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게 되었다. 작년이 4회째 참여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이였는데 처음으로 10위안에 들었고, 코스 역시 제주보다는 이천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적응하면서 좀 더 골프가 좋아졌다. 미국에서는 지금 기량으로도 충분히 할 수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얻어 외국 투어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외국 투어에 낯선 것도 많이 없어졌다. 아직 부족하지만 미국진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

-작년대회에서 2단 3단의 어려운 그린, 악천후, 짙은 안개 등 많은 변수들이 작용했다. 어떤 변수가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는지.

“우선 그린이 굉장히 어렵다고 느꼈는데, 중요한 점은 핀 위치에 따라서 티박스의 위치가 라운드마다 다른 것을 작년에 경험했다. 우선 클럽선택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하지만 파5가 짧은 편이고 쇼트 아이언을 쓸수 있는 미들홀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버디를 할 수 있는 그린에서도 보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쨌든 짧은 홀에서 버디를 비롯한 좋은 스코어를 내는 것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할 것이다.”

-주목해야할 한국의 선수가 있다면 누가 있는가.

“올해 다섯번째로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아직까지 한국선수의 우승이 없어 아쉽다. 한국에는 배상문 선수를 비롯한 우승을 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코스 역시 외국선수들에 비해 한국선수들에게 조금 더 익숙하기에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누군가를 지목하는 것보다는 전반적으로 좋아진 한국선수들의 기량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주코스보다 이천의 블랙스톤 코스를 더 선호한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런가.

“제주 핀크스가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나같은 경우, 이천의 블랙스톤의 코스에서는 일단 세컨샷에서 내가 좋아하는 클럽을 많이 잡을 수 있다. 또 나의 특기인 아이언샷이 어려운 그린에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할 수 있는 것 같아 좋다. 제주의 핀크스는 넓은 코스로 장타자가, 강한 바람때문에 힘이 있는 선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 같은 경우에는 쇼트게임과 아이언샷을 잘하지 못하거나 조금만 실수해도 금방 핀에서 10m, 20m는 멀어지기 때문에 쇼트게임에 강한 내가 좀 더 자신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작년의 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그런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좋은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작년의 경우 PGA도전과 경험이라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결과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경기결과가 좋아 많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또 그 다음의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올해의 경우 큰 목표를 가지고 하려는 의지와 욕심이 크다보니 그것이 모두 부담으로 돌아와 결과적으로는 많이 좋지않았다.

겨울에 스스로 부족했던 부분이라 생각하는 숏게임에 대해 많은 투자를 했고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샷과 퍼팅에 많은 투자를 했으나 실전에서는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일본대회를 기점으로 샷감과 퍼팅이 좋아져 이번 주의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고 앞으로의 다른 대회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클럽은.

“100야드 이내에서는 90미터 거리를 가장 좋아하고, 좋아하는 클럽은 52도 웨지, 9번아이언이다. 120-130m, 90-100m의 거리에 가장 자신 있으며 그 거리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KPGA시절 부터 동년배의 배상문선수와 경쟁하였는데, 공교롭게도 일본에서도 미국에서의 행보도 비슷하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좋은 작용을 하는 라이벌이라 보인다. 특히 올해 배상문 선수의 좋은 성적이 스스로에게 자극제가 되는지?

“배상문 선수와 가깝게 지내며 올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나 역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실 미국에서는 예상밖에 단시간 내에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것을 보며 나를 비롯한 같은 또래의, 같은 목표를 가진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오랫만에 함께 경기를 하게돼 기쁘고, 각자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 배상문 선수같은 경우에는 일본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그대로 미국무대에서까지 유지하는 것과 자신을 믿으며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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