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볼 잘 칩니다”...협회장배 시각장애인골프대회-최경주재단 후원

입력 2012-04-24 16:17수정 2012-04-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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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회장 임동식)는 장애인의 달을 맞아 24일 루이힐스CC(경기 양주)에서 18여명의 등록 시각장애인 골프 선수와 14명의 서포터스가 참가한 가운데 파3 18홀 대회를 가졌다.

최경주재단(이사장 피홍배·최경주)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골프가 비장애인의 대중화된 스포츠라는 인식을 넘어 전혀 앞을 볼 수 없는 장애인도 골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B1(전맹)과 B2(약시)로 구분 경기가 진행됐다.

참가 선수 중 일부선수는 비장애인이 하는 18홀 정규홀을 80여타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도 있다.

시각장애인이 골프를 하기위해서는 시각장애인 스스로 끊임없는 노력뿐 아니라 서포터스의 지원은 필수. 이 지원은 캐디가 간단한 교육을 받고 지원할 수도 있고, 골프를 즐기는 비장애인이 시각장애인과 함께 정규홀을 돌며 서포터스의 지원을 한다는 사회통합적인 관점으로 볼 때 큰 의미를 가지게 된다.

국내 시각장애인 골프는 2005년 라운딩을 시작으로 세계시각장애인골프대회(IBGA) 참여와 일본과의 교류전 등 해외 대회와 2007년 이후부터는 국내 대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2009년 호주오픈대회에서 개인전 우승 등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 소속 시각장애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시각장애인들이 골프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해 왔으며 현재 약 5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최경주 이사장은 “골프는 꼭 눈으로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오히려 잘못 판단하는 오류를 가져올 수도 있다. 국내 시각장애인들이 여러 장애와 시련에도 불구하고 골프에 대한 열정으로 이렇게 대회를 개최하고 참여하는 것에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면서 격려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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