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장기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할 시기

입력 2012-04-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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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정치적 불안감과 네덜란드의 재정 불안감이 해외 지수는 모두 제법 큰 폭의 조정을 받고 마감했다. 또한 유로존의 PMI(구매관리자지수)와 독일의 PMI 역시 예상치를 하회하며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독일은 3% 이상 급락했으며 영국도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02.09포인트, 0.78% 하락한 1만2927.17로 거래를 마쳤다. 월마트가 멕시코 법인에서 매장 확장 과정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보도로 4.66% 떨어지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S&P500 지수는 11.59포인트(0.84%) 하락한 1366.94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30포인트(1.0%) 떨어지며 2970.45를 나타냈다.

중요한 점은 미 3대 지수가 모두 낙폭을 제법 만회하며 마감했다는 점이다. VIX 지수(공포지수) 또한 갭 상승했으나 장대음봉으로 마감하며 20 돌파에 실패했고, 달러지수 또한 음봉 마감했다. 또한 매우 중요한 점 중의 하나가 바로 애플의 주가이다. 전일 시총 세계 1위인 애플의 주가는 장중 2% 이상 하락을 보였으나 시장과 함께 낙폭을 만회하며 도지형태로 마감, 50일선을 지켜냈다.

일봉상의 보조지표도 최근 주가의 조정과 함께 과매수권을 모두 벗어나 안정적인 위치까지 내려와있다. 애플 주가의 단기 조정이 거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고 이는 미 증시의 단기 조정 마무리 시그널을 의미한다.

다우지수를 기술적으로 본다면 5, 20, 60 이평선이 모두 수렴한 가운데에 4/10의 저점을 깨지 않고 있으며 주봉상 20주선을 지켜주고 있다. 어디로든 방향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간이다. 보조지표상 또한 상당히 애매하다. 몇몇 지표는 상승 전환 시그널을 보이고 있으며 몇몇 지표는 여전히 조정 사이클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을 보아야 한다. 현재는 실적 시즌이다. 실적에 따라 증시가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실적 시즌이 시작된 이후 S&P 기업들 가운데에 80% 이상이 예상치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물론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시장에 강한 임팩트를 주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찌됐든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는 것은 긍정적인 모멘텀이다.

지금 상황은 시장에 박스권 하단과 주요 이평선을 모다두 이탈하고 하락할 만한 부정적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로존 문제야 지난 해부터 수도 없이 나왔던 문제이고 시장은 이미 이것을 선반영했다.

금일은 미국의 FOMC 회의가 있으며 프랑스 대선 또한 5월 초에 대기하고 있다. 프랑스 대선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끝난 후 시장의 불확실성은 해소된다.

금일 국내 증시의 조정 사이클 또한 막바지가 될 수 있다. 이미 지난 주 칼럼을 통해 이번주 초 조정과 1950P 대까지의 흔들림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전략을 언급한 바 있다. 오늘의 조정을 단기 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적극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매우 유효해 보인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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