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 총회 개막…'동해 표기' 채택 여부 관심

입력 2012-04-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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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23일(현지시간) 모나코 레니에르 3세 오디토리움에서 개막돼 `동해 표기'의 국제 표준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80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해 해양 조사와 수로 측량, 전자해도 등에 대한 국제 표준 제정 및 개정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총회 기간에는 특히 한국의 동해 표기를 바다 지명 국제 표준으로 도입하는 안건도 논의될 예정이어서 한·일 양국을 비롯한 국제무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해 표기는 역사적인 정통성에도 불구하고 국제 표준을 선점당해 83년간 일본해에 내줬던 국제 표준 지위 회복을 노리고 있다.

IHO는 이번 총회에서 1953년 3판 발행 이후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 국제 표준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개정안 채택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한다.

동해 표기 관련 안건은 24, 25일 국제표준 해도집 개정 콘퍼런스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으로 총회 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한국은 이와 관련 'S23' 개정안에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와 병기하는 방안을 1차 목표로 수립했다.

동해 병기가 여의치 않으면 현행 일본해 단독 표기 규정의 개정안 연장을 저지해 국제표준으로 새로 용인되는 것만큼은 막는다는 계획이다.

동해 표기 문제는 2002년과 2007년 총회에서도 주요 이슈로 논의됐으나 남ㆍ북한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본은 한국 측의 동해 표기 주장은 IHO의 표준 논의와는 무관한 정치적 이슈라며 현행대로 일본해 단독표기로 가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IHO는 일제 시절인 1929년 S23에 동해를 일본해로 첫 공식 표기했으며, 1953년 발간된 S23 3판에서도 이를 유지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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