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돋보기]태양광 '톱티어' OCI, 업황 부진에 몸사려

입력 2012-04-23 10:02수정 2012-04-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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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부사장 "5공장 착공 자신없다" 토로

국내 태양광 업계의 맏형 OCI도 업황 부진에 몸을 사리고 있다.

이우현 OCI 사업총괄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착공 계획 잡혀있는 폴리실리콘 5공장, 현재로선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 부사장은 “공장은 18개월 정도면 완공할 수 있지만 수요가 일어나느냐가 문제”라면서 “2분기 고객사들과 수요예측을 해보고 물량 소화가 어렵다고 하면 5공장 착공도 연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초 OCI 폴리실리콘 5공장은 새만금에 내년께 완공 예정이었지만 현재 태양광 불황으로 인해 착공 시점이 연기된 것. 이와 함께 현재 공사 중인 4공장도 완공 시기를 일부러 늦추고 있다.

이 부사장은 “4공장의 경우도 빨리 지어서 이득을 볼 사안이 아니다”며 “천천히 짓고 있으며 기간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올해 말은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글로벌 태양광 업계에서도 ‘톱티어(Top-Tier)’그룹인 OCI까지 몸을 사리고 있는 셈.

그러나 이 부사장은 “우리는 수익은 나는 상황이지만, 후발업체들은 현재 생산하면 손해보는 구조여서 정상적으로 하면 사업이 쉽진 않을 겁니다”라며 후발업체들을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후발 태양광 업체 관계자는 '선두업체의 여유'라며 씁쓸한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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