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이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와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22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1차 투표에서 오후 11시 현재 올랑드 후보가 28.2%, 사르코지 대통령이 27.0%의 득표율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마린 르펜 극우정당 국민전선 후보는 18.6%의 득표율로 3위에 올랐다.
장-뤽 멜랑숑 좌파전선 후보는 10.9%, 중도정당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는 9.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투표율은 예상보다 높은 80.8%를 기록해 국민들의 관심이 컸음을 반영했다.
올랑드 후보는 고향 튈시에서 1차투표 결과에 대해 “프랑스의 다음 대통령에 뽑힐 가장 유력한 위치에 섰다”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투표자들로부터 처벌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에서 변화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958년 이후 재선에 도전하는 대통령 중 1차투표에서 패배한 첫 사례가 됐다.
그는 투표 결과 발표 후 “이번 선거는 이민자 통제와 직업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인식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사르코지는 2차투표가 열리기 전 2주간 사회·경제·대외정책 등 3개 사안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TV 토론을 갖자고 올랑드에게 제안했다.
올랑드는 그러나 “전통적으로 열리는 한 번의 토론으로도 충분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선투표는 1차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2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한 르펜의 지지자들이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결과 오는 5월6일 치러지는 대선 결선투표에서 올랑드 후보가 사르코지 대통령을 8~9%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