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으로, PC 디램 가격 상승은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채권단 오버행 이슈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은 유지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은 252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엘피다 파산보호 신청 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엘피다 뉴스에 따라 변동폭이 커지고 있으며 파산보호 신청에 대한 결론이 나기 전까지 주가는 박스권(2만7000원~3만2000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디램익스체인지는 4월 상반기 고정 DDR3 2Gb 가격을 3월 하반기대비 7.8% 상승했다고 발표했으나 모바일 디램 가격은 아직까지 반등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모바일 디램 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거나 멈추지 않는다면 주가에 추가 상승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공격적 M&A를 단행할 수 있지만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6.38%(4450만주)에 대해 오버행 이슈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며 “SK텔레콤은 21.0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운영할 수 있지만 주인찾기 당시 구주 50%만 인수하고 신주를 발행한 데 대해 투자자들은 오버행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엘피다가 파산되고 디램 산업이 구조조정된다면 더 이상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없다”며 “최상의 시나리오로 진행된다면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