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개 은행, 외환거래 사기혐의로 소송 당해

입력 2012-04-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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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YM·스테이트스트리트, 외환거래 수수료 과다 청구 의혹으로 제소당해

미국 뱅크오브뉴욕멜론(BNYM)과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제소됐다.

이들 은행은 투자자들을 속여 외환 거래에서 구조적으로 이익을 챙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BNYM은 6개 주로부터 제소당했고 이로 인해 총 20억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도 같은 혐의로 2개 주로부터 고소당한 상태다.

이들 은행이 소송에 직면한 것은 외환 거래에서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과다 청구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들은 1분기 외환 거래 감소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밝혔으나 사실은 달랐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통화 거래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고 BNYM은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손실 규모를 실제보다 부풀려 차익을 챙기려던 정황이 포착된 셈이라고 WSJ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들 은행에 외환 거래 내용을 밝히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두 은행의 경영진은 외환 거래 서비스가 연기금 등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BNYM은 로스앤젤레스 연기금이 일으킨 소송에 대해 기각하도록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한편 BNYM은 이날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6억1900만달러였다고 발표했다.

전날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같은 기간 순익이 1년 전보다 9% 감소한 4억27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들 은행은 외환 거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BNYM는 1분기 외환 거래 매출이 1억36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고, 스테이트스트리트는 1억4900만달러로 7%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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