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이준혁, 3단멘붕 연기 압권 "꽃장일은 어디에"

입력 2012-04-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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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적도의 남자' 방송화면)
배우 이준혁의 3단멘붕 연기가 화제다.

KBS 2TV 수목 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의 이준혁이 악역임에도 더욱 동정이 가는 소시오패스 연기, 디테일한 신체연기, 조각같은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이준혁은 일찌감치 꽃미모에 나쁜 성격 일명 '꽃개(꽃같은 개XX)', 스타검사로 대변신 하며 올백머리를 선보여 '깐꽃개',장일과 사이코패스의 합성어 '장일코패스', 수트발 본좌라 불리며 '수트장일', 섬뜩한 거울 독백 연기로 '거울왕자', '발(足)연기 종결자' 등 셀 수 없이 많은 애칭(?)의 주인공으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아버지(이원종 분)를 지키기 위해 죽마고우 선우(엄태웅 분)를 배신하고 오로지 자신의 야망만을 위해 외롭고 고독한 인생을 살아가는 장일 역을 소름끼치도록 완벽히 소화해낸 이준혁의 연기에 열광하고 있다.

더구나 선한 눈망울의 조각같은 이목구비, 어딘지 모를 모성본능마저 자극하는 이준혁의 귀공자풍 외모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악역인지 아닌지조차 헛갈리게 만드는 아련함이 더해져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극중 장일은 선우를 증오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선 어린 시절 함께 뛰어놀고 마냥 행복했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애잔한 감상에 빠지기도 하고 자신이 진실로 사랑하는 지원(이보영 분)을 향해서는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19일 방송된 '적도의 남자' 10화에서 김선우가 아닌 데이비드 김이 되어 시력을 회복한 선우가 장일 앞에 보란 듯이 나타나 악수를 청할 때, 수미(임정은 분)의 전시회에서 수미가 어린 시절 자신의 살인 장면을 그린 그림을 보고 경악하고 진노식 회장까지 직면하며 보여준 이준혁의 '3단 멘붕'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13년간 평탄히 살아오다 갑자기 한 번에 들이닥친 3단 콤보로 '멘탈붕괴'된 장일은 악역이지만 아련한 연기로 안타까움을 이끌어내 시청자들의 동정표를 샀다.

한편 이처럼 악역임에도 불구 이례적인 호평과 수많은 신조어, 애칭 등으로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적도의 남자' 이준혁은 상대 배우인 엄태웅과는 무려 10살 차이, 자신의 아역 배우 임시완과는 4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물 흐르듯 조화를 이뤄 다시 한 번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적도의 남자'는 이날 방송된 10회가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 13.0%(AGB닐슨미디어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왕좌 굳히기에 들어갔다.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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