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굴욕 어디까지...‘어닝 쇼크’

입력 2012-04-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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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실적 악화 위기로 가격 인하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이날 지난 3월 마감한 1분기 영업손실이 13억4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억3100만유로 손실보다 큰 것이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9억290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5억5400만유로 손실이었다.

작년 동기에는 3억44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동기 대비 29% 감소한 73억5000만유로에 그쳤다.

노키아는 지난주 신흥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하다며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최근 수년간 노키아는 아이폰을 내세운 애플은 물론 삼성과 HTC 등 아시아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밀렸다.

노키아는 그동안 저가 휴대전화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전했지만 최근 이마저도 먹히지 않고 있다.

노키아는 앞서 루미아 시리즈 등 새 모델을 선보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루미아 판매는 미국에서는 기대를 상회했지만 영국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경쟁력을 키우는데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노키아 제품보다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엘롭 CEO는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폰의 생산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노키아가 추구해야 할 전략은 루미아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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