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유통공룡' 새 전쟁터로

입력 2012-04-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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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홈플러스도 진출…이랜드·롯데와 한판승부

송도 국제도시가 국내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랜드와 롯데에 이어 최근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도 송도에 진출해 ‘유통공룡’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대백화점이 확보한 부지는 롯데자산개발이 개발 중인 롯데몰과 불과 1㎞ 떨어져있고 롯데몰도 이랜드가 준비중인 복합쇼핑단지와 바로 인접하는 등 ‘송도대전’을 방불케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숙원사업이던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을 펼치기 위해 지난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송도에서 아울렛 사업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특히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아울렛 사업을 손수 챙기는 등 많은 공을 들인 터라 현대백화점이 송도를 아울렛 사업의 첫 무대로 택한 것을 두고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공항을 통한 동북아시아권 시장은 물론 서울 및 수도권 전체에 대해 편리한 접근성을 자랑하는 등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정 회장이 송도를 택하게 된 주요 배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송도의 가능성을 엿본 롯데그룹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A1과 A2-4 구역에 부지면적 8만4500㎡, 연면적 44만3000㎡ 규모로 복합쇼핑몰을 짓고 있다. 이는 롯데몰 김포공항의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백화점과 마트, 쇼핑몰, 영화관, 아이스링크,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아울렛과 롯데몰은 불과 1㎞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현대와 롯데는 송도에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 현대의 아울렛과 롯데몰은 이랜드가 준비중인 복합쇼핑단지와도 바로 인접해있다. 이랜드는 작년 연말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송도국제업무단지 F6-2·6-3 구역, 총 1만9587㎡(약 5925평) 규모의 부지에 백화점, 아울렛 등의 유통시설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가격을 쏙 뺀 직매입 백화점 ‘NC백화점’을 통해 백화점 업계와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이랜드는 송도에서도 롯데백화점과 정면 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의 상권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 등이 송도를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홈플러스도 1만5769㎡ 규모로 극장과 식음료매장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는 인천공항을 통해 내·외국인이 송도에 들러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갖춰져 있고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개발되는 만큼 유통업체들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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