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버핏세’가 상원에서 부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세는 10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 30%의 소득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까지 버핏세를 통과시키기 위해 남은 이 문제에 관한 대선 운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상원은 찬성 51표, 반대 45표로 버핏세 법안에 반대했다.
버핏세가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6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현재 미국 상원은 민주당이 51석, 공화당이 47석, 무소속 2석으로 구성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공화당은 다시 한번 미국의 최고 부유층에 유리한 세금 정책을 보호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측은 ‘공정한 세금’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중산층이 최고 부유층에 비해 더 높은 소득세를 내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공화당의 버핏세 지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