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제3세력으로 대권 도전은 불가능”

입력 2012-04-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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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이 1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제3의 세력을 만들어서 대권에 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안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가 당면하고 있는 여건을 더 신중하게 생각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서 정정당당하게 나오는 것이 낫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애매모호한 말을 자꾸 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자세는 정치인으로서 옳은 자세가 아니다”라며 “안 원장이 야권단일후보로서 출마를 한다면 (여권 후보와) 팽팽한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양자대결을 묻는 질문에 “박 위원장이 큰 위협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 원장은 일반적으로 인기가 조금 있을 뿐이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이나 모든 면에 있어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 대표 선출 관련해서 “막연하게 나이 들고 중량감이 있는 분이 당 대표를 한다면 득표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수도권에서 20~40대의 변화의 욕구를 인식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대표로 쇄신파인 남경필·정두언 등이 맡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사람들도 가능성에 있는 사람”이라며 “이 문제는 시간을 끌지 말고 빨리 처리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내에서 잡음을 내고 있는 김형태·문대성 당선자 처리 문제를 놓고 “너무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 문제는 하여튼 빠른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야 이미지쇄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정권을 잡을 수 있던 사람도 박사 논문이 문제가 돼서 장관직 등을 상실한 사례도 있다”며 “이런 문제는 본인도 그렇고 당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단호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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