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우리나라 국토면적이 서울 여의도(2.9㎢·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4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의 토지대장 복구 등에 따른 결과다.
국토해양부는 지적공부에 등록된 토지를 행정구역·지목·소유구분·부록별로 분류해 재정리한 결과, 올해 전체 국토면적이 10만148.2㎢로 지난해의 10만 33.1㎢보다 1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발간된 ‘2012년 지적통계연보’에 담겼다.
국토면적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강원도 철원군의 DMZ에 대한 토지대장 복구와 측량을 통해 여의도 면적 30배에 달하는 94.1㎢의 토지를 새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과거 공부가 소실된 비무장지대 및 접경지역에 대한 지적 복구작업을 벌여 왔으며 2010년에는 104㎢, 지난해는 94.1㎢를 지적에 새로 올렸다.
이외에도 전남의 농업·공업용지 매립사업(9.8㎢), 경기도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신규 지적 등록 등도 국토면적 증가의 원인이 됐다.
지목별로는 임야(6만4336.7㎢)가 전체의 64%로 조사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논(답·1만1763.2㎢) 밭(전·7801.9㎢) 도로(2914.8㎢) 대지(278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밭(0.25%), 공장(4.3%), 도로(2.0%)의 비율은 늘어난 반면 논(-1.0%), 임야(-0.74%), 염전(-0.31%)은 줄었다. 공장용지(781㎢)는 지속적인 산업단지 개발로 1990년(246㎢)에 비해 3.2배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