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애널이 '돈' 접고 세상의 길로
코너 우드먼 (Conor Woodman)은 1974년 아일랜드 태생으로 맨체스터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아더 앤더슨, 언스트 앤 영 등 런던 금융가의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하루에 600파운드(약 100만원) 넘게 벌기도 했던 수십억대 연봉자였다.
하지만 그는 파산한 회사의 구조 조정을 맡아 직원 400명에게 일일이 해고를 통지하다가 자본주의의 냉정한 현실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게 회의를 느껴 회사를 나왔다.
이후 그는 몸으로 부딪치고 발로 뛰며 세계 경제의 현장을 경험하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전 세계 상인들을 상대로 자신이 돈을 벌 수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하고 살던 집을 처분해 25000파운드(약 5000만원)를 마련했다.
이 돈으로 아프리카 수단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4대륙 15개국을 돌며 물건을 사고팔았다. 그 결과 여행 경비를 제외하고도 50000파운드(약 1억원)를 버는 데 성공했다.
이때의 경험을 기록한 책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2011년 3월)는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코너 우드먼은 지금까지 100개국 이상을 방문했고 지금도 여전히 세계를 돌고 있다. BBC 통신원으로 활약하는 것을 비롯해 ‘인디펜던트’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전 세계 비밀 조직을 잠행 취재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