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가치가 16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스페인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영향으로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3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6% 상승한 1.30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 가치는 장 중 한때 달러 대비 1.3009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3월15일 이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2% 내린 105.24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엔화 대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80.82엔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06% 내렸다.
스페인은 오는 17일 12개월, 18개월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19일에는 2년, 1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18bp(bp=0.01%) 뛰어 6.0%에 달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이 10년물 국채 금리가 7.0%를 넘은 후에 구제금융을 받은 전례가 있어 스페인의 국채 금리 급등은 역내 위기에 대한 불안을 낳았다.
웨스트팩뱅킹의 임레 스파이저 환율 전략가는 “유로 가치는 단기적으로 하강 리스크에 쉽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 그리스가 그랬던 것 처럼 구제금융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