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제18대 국회에 계류 중인 주요 법안을 처리하자는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황 원내대표가 이것저것 많은 얘기를 18대 국회에서 마무리하자고 한 모양인데 욕심이 지나친 것 같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대 국회의원이 뽑힌 상태에서 남은 문제는 19대로 넘겨서 처리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옳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다만 “18대 국회 최소한의 의무로 직권상정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날치기 방지 개선법안을 원포인트로 처리하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당이 힘만 믿고 날치기해야 강한 정당으로 평가받고 야당은 몸으로 막아야만 선명 정당이 되는 것을 19대에서는 끊어야 한다”며 배경을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전날(15일) 제19대 국회 개원에 앞서 18대 국회의 각종 계류 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4월 본회의 개최 필요성을 공개 제기했다.
황 원내대표는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대북 결의안, 북한 인권법안, (민간인 불법사찰)특검법, 국회 선진화법, 약사법 등 처리할 게 몇 가지 남아 있다”며 “4월 중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