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view point] 해외IB “美, 과도한 긴축재정으로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

내년 미국의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 대선을 앞두고 과도한 긴축재정을 시행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 Merrill Lynch),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등은 미국이 정치적 교착상태 지속 등의 여파로 올해말부터 대폭의 긴축재정을 경험할 가능성에 주목하며 이로 인한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시 감세 종료, 2010~2011년 급여세 감면 종료, 긴급 실업급여 프로그램 만료 등으로 인해 별도의 조치가 없을 경우 내년부터 자동예산 삭감 등으로 긴축재정조치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긴축재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선 감세연장, 지출축소 연기 등이 요구되지만 정치적 이유 등으로 여의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모건 스탠리는 급여세 감면 종료 및 일부 정부지출 축소 등에 따른 긴축규모를 내년 GDP대비 1.5%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GDP대비 전체 재정긴축 규모를 마켓의 예상치인 3.5%와 의회예산국의 전망치인 3.6% 보다 높은 약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과도한 재정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 IB들은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거의 제로인 상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막대한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하기 어렵다는 점도 경기회복에 부담을 준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Barclays Capital)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향후에는 점진적 경기회복세 및 인플레 위험 등으로 추가적인 양적완화초지를 시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 중 유럽 부채위기 심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완화조치를 시행한 것과는 다를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Fed,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각각 양적완화조치를 단행했다.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ECB는 금리인하 및 3년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 시행을, BoE는 자산매입 규모 확대 등을 각자 실시한 바 있다.

바클레이스는 “점진적 경기회복 전망 및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 확대 등에 따라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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