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시리아 파견안 15일 표결

입력 2012-04-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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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과 반군간 휴전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유엔(UN) 군사 감시단 파견결의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표결이 14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 휴전은 지난 12일 공식 발효돼 대체로 준수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1년여 지속돼 9000명 이상이 숨진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고 시리아의 정치적 미래를 시리아인 간 협상을 통해 이룩하려는 코피 아난 유엔 아랍연맹 특사의 6개항으로 구성된 시리아 평화안 중 핵심부분이다.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은 13일 몇시간에 걸친 비공개회의를 통해 미국과 서방의 공동안과 시리아의 동맹국인 러시아가 제시한 안 등 두 개안을 검토했다.

두 안은 모두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군과 접촉하고 양측에 의해 자행되는 모든 종류의 유형 충돌의 중단, 이행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최대 30명의 비무장군사 감시단 선발대 파견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아흐마드 파우지 아난 특사 대변인은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0~12명에서 곧바로 30명으로 충원될 감시단 선발대가 안보리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가능한한 빨리 현장에 가기 위해 탑승을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리아에 있는 아시아·아프리카·남미 국가 소속 병력이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지 대변인은 “아난 특사가 최대인원으로 제시한 250명으로 감시단 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추가의 안보리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논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논의 결과에 전적으로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두고 보자”면서 “우리는 이번 표결이 안보리의 결속을 지속하게 만드는 것이길 기대하며 이 점이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표결결과를 예단하지 않는 게 현명할 것 같다”면서 “우린 이런 장면을 수도 없이 봐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제시한 안이 감시단에게 무제한의 할동 자유를 보장하고 시리아인과의 개별 인터뷰까지 허용하는 등 시리아 정부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자신들의 안에는 이런 내용을 삭제했다.

러시아는 만연한 인권침해와 민간인에 대한 시리아 당국의 무력사용에 대한 비난 촉구와 시리아 정부가 아난 평화안을 전적으로 이행하고 있음을 증명하도록 한 요구 조항도 뺐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감시단 규모가 적어 모든 지역에 파견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감시단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고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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