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M&A 예비입찰에 3곳 참여(종합)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대어’로 꼽히는 쌍용건설 예비입찰에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 3곳이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됐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이날 오후 5시 쌍용건설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독일계 M+W그룹, 영국계 콴텍(Quantec), 홍콩계 쉐온(Shion) 등 3곳이 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쌍용건설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던 대선건설과 우리사주조합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M+W는 독일의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업체이고, 콴텍은 영국의 한 석유회사의 자회사로 알려졌다. 쉐온은 홍콩의 부동산 시행사다.

2곳 이상이 예비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유효경쟁이 설립됐다. 캠코는 지난 2월 쌍용건설 매각을 추진했지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무산됐다.

캠코는 오는 17일쯤 예비입찰적격자(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비입찰 및 숏리스트 대상이 결정되면 캠코와 매각주관사는 약 4주간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신주발행규모, 신·구주 비율과 가격차이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의 매각 규모는 2500억~3000억원으로 관측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약 30% 수준이다.

매각 대상인 쌍용건설측은 일단 유효경쟁이 성립되자 공식반응을 자제하는 등 내부단속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독일 M+W그룹을 제외하고 홍콩 쉐온 등 나머지 기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참여한 기업에 대한 정보가 없어 (회사반응을) 얘기할만한 내용이 없다”며 “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희석시키면서까지 양보한 만큼 매각이 순조롭게 되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캠코 등 쌍용건설 채권단은 지난달 19일 보유지분 50.07%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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