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김효주, 나홀로 11언더 '무서운 여고생'

입력 2012-04-13 16:21수정 2012-04-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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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오픈 2라운드 단독선두...2위와는 7타차

▲아마추어 김효주(KLPGT 제공)
아마추어 골퍼 김효주(18ㆍ대원외고2)가 그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효주는 12일 제주 롯데스카이힐CC 스카이ㆍ오션 코스(파72ㆍ6,23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초정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만들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첫 번홀부터 버디를 기록, 버디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3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추가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라운드를 마쳤다. 후반 12번(파4)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아마추어인 그의 활약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쟁쟁한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2위 이정민(20ㆍKT)과 7타차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날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치며 이날 동반플레이를 펼쳤지만 이정민은 2라운드에서만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김효주가 그린에서 선보이는 플레이는 매우 공격적이다. 지난주 우승한 제주도지사배 2라운드에서 버디를 12개를 잡고도 보기를 4개나 기록하는 등 거침이 없는 선수다.

김효주는 지난해 국내 여자 아마추어 골프계 절대강자로 통했다. 고교 1년생이었던 지난해에는 제주도지사배, 호심배, 송암배, 일송배 등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을 몽땅 챙겼다. 주니어대회에서 그의 플레이를 보려고 초등학생 중학생의 선수들은 물론 학부형들까지 많은 관심을 갖는다. 특히 프로 무대에서도 종종 선두로 나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중학생이었던 2009년에는 KLPGA 투어 하이트컵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는가 하면 지난해 ‘제2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2라운드까지 단독 선수를 지키는 등 무서운 기량을 선보였다.

키 165㎝인 김효주는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60야드를 넘다들지만 야이언샷 역시 정교하다.

문현희(29ㆍ호반건설)가 이날만 2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이다은(24ㆍ레노버)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현재 중간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총 12명에 불과하다.

올시즌 또한번 한국무대에서 정상을 노리는 김하늘(24·비씨카드)은 이날만 3타를 줄이는 등 무섭게 축격하면서 이븐파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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