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전지현이 동갑내기 신랑 최준혁 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전지현은 결혼식에 앞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품절녀 되는 기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특별한 느낌은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직업정신을 갖고 항상 보답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결혼 후에도 작품을 통해서 많이 변화되고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4월의 신부' 전지현의 드레스는 세계적인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인 레바논 출신 미국 디자이너 림 아크라의 웨딩드레스를 입기로 최종 결정됐다. 실제 드레스를 입은 전지현의 모습에 취재진들은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본식 드레스를 고르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무조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나에게 어울리는 것을 고르라고 관계자가 조언하더라”고 말했다.
전지현의 남편이 되는 최준혁 씨는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의 외손자로 현재 미국계 은행에 근무 중이다. 전지현은 지난해 12월 최 씨와의 열애사실을 인정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예식에는 최 씨 아버지의 고등학교 동창인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주례를, 축가는 이적이 불렀다. 당초 계획에 없던 축가지만 전지현이 직접 부탁해 이뤄졌다.
전지현은 오는 7월 영화 '도둑들'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3월 말에는 영화 '베를린' 촬영을 위해 독일로 향한다. 이에 신혼여행은 따로 가지 않으며, 초야를 신라호텔에서 보낸 뒤 서울 강남에 마련된 신혼집에서 4월말까지 신혼 생활을 즐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