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과 BMW는 올해 자동차 판매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독일 미국 중국의 럭셔리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럽 전역에 걸친 판매 감소를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지난달 자동차 수요가 늘어났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1분기 핵심브랜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폭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는 1분기에 11% 늘어난 136만대에 달했다.
럭셔리 자동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에서 폭스바겐 판매는 11%, 미국에서는 41%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3.7% 감소했다.
BMW는 세계 최대 럭셔리 자동차업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BMW 브랜드의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 42만5528대를 기록했다.
이안 로버슨 BMW 마케팅 총괄 사장은 “올해 ‘6시리즈 그란쿠페’와 대표 모델인 ‘7시리즈’의 신형 모델을 추가해 판매 촉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슨 사장은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등의 판매가 연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BMW 판매는 1분기에 35만6548대에 달해 폭스바겐의 럭셔리 브랜드 아우디를 압도했다.
BMW 3시리즈 신형과 소형차인 1시리즈,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폭스바겐의 아우디는 1~3월까지 34만6100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독일내 자동차 판매가 3% 늘어난 것이 영향이 컸다.
아우디는 올해 중국에서 ‘긴 차체(Long wheelbase)’가 특징인 ‘A6’와 올해 하반기 선보일 소형차 ‘A3’ 신형 모델의 판매가 전체 아우디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다임러를 제치고 세계 2대 럭셔리 자동차 생산업체에 올랐다.
아우디는 내년 BMW를 제치고 세계 최대 럭셔리 자동차업체로 도약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의 1분기 판매는 31만3902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벤츠는 특히 중국 판매가 전년 대비 24% 늘어나 5만4720대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