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대표, 당 대표직 유지 어려울 듯
자유선진당은 4·11 총선 참패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11일 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선진당은 논산계룡금산의 이인제, 서산태안의 성완종, 아산의 이명수 후보 등 지역구 3곳에서만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선진당은 정당 투표에서도 미미한 지지를 얻어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8대 국회에서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선진당은 19대에서 5~6석을 얻는 데 그쳐 세가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충청 맹주’로 불렸던 심대평 대표 역시 세종시에서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패색이 짙어, 19대 국회 입성에 실패하는 한편 선거 참패 책임론에 휘말려 당 대표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정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대했던 지역, 유망한 후보들의 경우에도 당선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통한 심정을 느낀다”면서 “지역민의 민의를 반영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고자 했고 국민의 삶에 다가가고자 했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이 보내준 질책의 목소리를 잊지 않는 한, 선진당에는 분명히 희망이 있으며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서 “오늘의 아픔을 발전과 도약의 전기로 삼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