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총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가운데 민주통합당 개표 상황실 분위기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뒤섞인 분위기가 역력하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자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새누리당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지역이 많았기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 등 20여명은 당의 상징색인 노란색 점퍼를 입고 등장, 오후 6시부터 개표 상황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 당사 3층에 모여 각 방송사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이 예상의석 128~150석, 새누리당이 126~151석을 차지할 것으로 잠정 발표되자 한명숙 대표와 지도부는 일순간 다소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다만 서울 영등포을에서 신경민 민주당 후보가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이계안 후보가 서울 동작을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당직자들은 환호하며 선전을 기대했다. 이어 서대문갑의 우상호, 광진갑 김한길 후보 등이 출구조사에서 1위에 오르자 박수와 웃음소리가 들렸다.
조용히 화면을 응시하던 한 대표는 잠시 미소를 지으며 박선숙 선대본부장과 얘기를 나눴다. 또 야권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이 10~21석을 획득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장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 대표는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짧게 답했고, 박용진 대변인은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 본부장도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