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자국의 미래 경제 상황이 위태롭다고 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일 상승하면서 6.0%에 가까워 졌다.
이로 인해 스페인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구제금융을 받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네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제1야당 인민당(PP)의 정책결정자들에게 3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재정 감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라호이 총리는 마드리드에서 오후 1시 연설한다.
그는 전일 “의문의 여지 없이 스페인의 미래는 위태로운 상황에 있다”며 지방 정부들의 지출 삭감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국제사회가 스페인에 구제금융을 제공할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라호이 총리는 지난주 구제금융이 초래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상하는 등의 긴축안을 통과시킬 방안을 찾고 있다.
집권 3개월에 들어선 라호이 정부는 국제 시장에 스페인의 재정 적자를 올해 3분의1로 줄이고 지역 의회의 과소비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에스페란자 아귀리 마드리드 시장은 전일 공공보건과 교육에 대한 책임을 중앙 정부에 넘겨 주자고 제안했다.
아귀리 시장은 이로 인해 480억유로 규모를 삭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