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월의 신부' 이정민 아나, 러브스토리…"고맙고 또 고마운 내 사람"(종합)

입력 2012-04-10 18:09수정 2012-04-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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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5월의 신부' 이정민(33) KBS 아나운서가 만남부터 결혼까지 풀 스토리를 전하며 예비신랑을 향해 무한한 애정을 표했다.

"왜 이제야 나타났느냐고 지칠 뻔 했잖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답하길, '널 만날 준비가 아직 다 되지 않아 오래 걸렸다'라네요."

'하트 뿅뿅'한 연애의 매력에 흠뻑 빠져 결혼식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랑스러운 예비신부 이정민을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다. '손가락이 오그라들만큼' 달콤한 그들의 풀스토리를 전격 공개한다.

◇ 4년같은 4개월

이 아나운서는 오는 5월, 3살 연상의 의사 박모 씨와 결혼한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지난해 11월 말 연인으로 발전했으니 이제 연애기간은 네달을 막 넘겼다. 짧은 시간의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평생의 반려자라는 확신이 든 데는 예비신랑 박 씨의 반듯한 성품의 공이 컸다.

이 아나운서는 "내가 꿈꾸던 이상형에 완벽히 부합하는 남자였다"며 "이 남자이기 때문에 결혼을 하는 것이라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다"고 연신 미소를 지었다.

예비신랑은 3살 연상이지만 때론 친구처럼, 때론 오빠처럼 이 아나운서를 품어줬다. 아침 뉴스를 진행하는 탓에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하는 이 아나운서를 위해 매일 새벽 모닝콜은 물론, 가끔 서로 충돌할 때도 화는 커녕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였다고.

◇ 속도위반 프러포즈

짧지 않은 인터뷰 내내 웃음기가 가득한 그의 얼굴에서 결혼을 앞둔 기쁨과 예비신랑을 향한 애정이 듬뿍 느껴졌다. 상대를 향한 애정은 예비 신랑도 이 아나운서 못지 않다.

두 사람의 예식일은 오는 5월 26일이다. 연애기간은 꽉 채운 6개월로 짧은 편이다. 이에 이 아나운서는 "프러포즈는 연애 한 달 만에 받았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들은 '연애도 안 했는데 결혼부터 하자'는 우스갯소리에 딱 들어맞는 커플이다.

매일같이 만나며 서로 점차 가까워지던 나날이 한달 째 되던 날, 예비신랑은 꽃과 음악, '아이 러브 유'라는 플래카드 그리고 반지를 준비했다. 어찌보면 식상한 이벤트일 수 있었지만 "결혼해줄래?"라는 그의 한 마디는 어떤 말보다 이 아나운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받은 반지는 이후 방송에서든, 일상에서든 이 아나운서의 왼손 약지에 끼워져 있다. 덕분에 결혼 발표 후 팬들에게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아나운서는 "숨기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반지를 끼고 방송에 나온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고 전했다.

◇ 그댄 내 운명

사랑을 하면 닮는다는 말처럼 동글동글한 이미지가 남매처럼 닮은 두 사람의 결혼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예식장 잡기가 별따기라는 올해 5월 말을 낙접받은 것부터 상견례까지 순항의 연속이다. 양 쪽 집안 어른들 모두 "둘이 굉장히 닮았다"면서 새 식구와의 첫 만남부터 가족처럼 대해주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가족 계획은 아직 조율(?) 중이다. 이 아나운서는 "오빠(예비 신랑)는 5명을 낳자는데 그건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웃으며 "오빠를 닮은 아들, 날 닮은 딸을 1명씩 낳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오는 5월 26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온누리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신혼여행은 열흘간 유럽으로 떠날 예정이다.

2005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정민 아나운서는 현재 '뉴스광장', 'VJ특공대' 등의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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