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새누리 텃밭 강남서 환대받은 한명숙·정동영 ‘깜짝’

“마이크가 놀랐나봐요. 사람이 많이와서.”

4·11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오전 10시 15분 서울 수서경찰서 앞에서 열린 정동영(강남을)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유세현장에서 나온 말이다. 유세 도중 마이크가 나오지 않자 앵커출신인 정 후보가 이 상황을 빗댄 애드리브를 했다. 그만큼 기대 이상의 많은 인파가 모였다는 것이다.

이날 현장은 민주당의 전통적 취약지역이라는 인식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정 후보와 유세지원 나온 한명숙 대표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한 대표가 등장하자 이름을 연호하며 힘을 불어넣어줬다. 이런 환대와 구름인파는 투표독려 캠페인이 벌어진 강남과 건대입구에서도 계속됐다.

많은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한 대표의 연설에 집중했다.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은 자체적으로 독려하는 피켓을 들고 유세에 호응하거나 한 대표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 대표는 “내일은 두 갈래의 투표장 가는 길이 있다”며 “한 갈래는 새누리당을 선택해 바꾸지 않는 길, 다른 한 갈래는 야권연대를 선택해 새로운 봄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러한 열기는 건대입구에서 열린 추미애(광진을)후보지지 겸 투표참여 캠페인 행사에서도 이어졌다. 이미 한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건대입구 롯데백화점 앞은 노란 풍선의 물결이 이어졌다. 각 풍선에는 ‘투표가 이깁니다.’, ‘꼭 투표 합시다.’라는 종이가 붙어있었다.

이어 12시가 되자 풍선을 손에 든 한 대표와 추 후보등 관계자와 일반 시민들은 동시에 하늘로 풍선을 날리며 투표참여를 호소했고 주변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참석자들은 하늘로 풍선을 날리며 “투표는 민생이다!”, “투표는 MB심판이다!”, “투표는 권력을 바꾼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새누리당 지지층이 100% 결집한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새로운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모두 투표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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