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집단성폭행' 옹호女, 경찰됐다는 소식에 누리꾼 항의…경남지방경찰청, 대기발령 조치

입력 2012-04-10 08:15수정 2012-04-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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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던 여학생이 현재 경남지역에서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경남지방경찰청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여경을 대기발령조치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피의자 10명은 기소됐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다. 나머지 13명은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한편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경남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경찰이 되는 자질은 무엇입니까?" "성폭행 가해자 옹호한 사람이 현직 여경이라고?" "이게 말이 된다고 보입니까?" 등 항의글을 올리는 등 접속자 폭주로 인해 현재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해당 여경은 9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당시 피해자와 가족들이 얼마나 고통받는지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고 친한 친구의 방명록에 잘못된 글을 올렸다.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평생의 짐으로 안고 자숙하겠다. 앞으로 생활하면서 언행에 조심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여경찰관이 되겠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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