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모로코 화력발전사업에 3억5000만 달러 제공

입력 2012-04-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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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PF로 지원하는 최초의 발전 프로젝트

한국수출입은행은 9일 대우건설과 일본 미쓰이물산 컨소시엄이 수주한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Jorf Lasfar)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으로 3억5000만 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발주자는 ‘모로코 전력청(O.N.E.)’, 사업주는 ‘아부다비 국영에너지기업(TAQA)’으로, 석탄화력발전설비 2기(700MW) 건설 및 운영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UAE 아부다비 정부가 지분의 72.5%를 보유하고 있는 아부다비 국영에너지기업(TAQA)은 최근 MENA(중동·아프리카), 북미, 아시아 지역의 석유·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주계약자인 대우건설이 대규모 발전소에 대한 제작,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EPC 전(全) 과정을 수행하고, 일본 미쓰이물산은 일본산 기자재 구매 등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우리 금융회사가 아프리카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으로 지원하는 최초의 발전 프로젝트다.

수은은 입찰단계부터 대출의향서를 신속히 발급해 프랑스 Alstom 컨소시엄 등 세계 유수의 에너지 기업을 따돌리고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수주 이전 단계부터 해외사업에서 축적된 금융자문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수출보험공사(NEXI)의 참여를 유도해 일본의 외화유동성을 활용한 재원 다변화를 이끌어냈다는 게 수은측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작년 9월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 마루베니상사 등 일본 3개 종합상사와 해외 프로젝트 공동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이번 사업이 그 결실을 맺은 첫 번째 사례”라며 “향후 우리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주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일본의 풍부한 자금여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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