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car]국산 고성능車 어디까지

입력 2012-04-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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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마력 토종 최고 성능 현대車‘제네시스 R-스펙’ 아쉽게도 미국서만 판매

대한민국은 세계 톱5 수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차의 품질이나 디자인 실력에서도 다른 자동차 선진국과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세계적 평가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수퍼카와 남심과 여심을 동시에 뒤흔드는 컨버터블 차종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차 개발 역사가 짧은 데다 수퍼카 개발을 위한 기술과 비용, 시간적 제약이 적지 않다는 점 때문에 수퍼카 개발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최근 현대차 등 일부 브랜드에서 수퍼카에 준할 만한 고성능 자동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현재 우리나라 브랜드가 개발한 세단 중 수퍼카에 가까운 고성능 자동차 모델은 ‘제네시스 R-스펙’을 들 수 있다. 현대차가 만든 순수 토종 고성능 모델이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대車 '제네시스 R-스펙'
현대차의 후륜구동 대형 세단 제네시스의 고성능 모델인 제네시스 R-스펙은 지난해 시카고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차에는 제네시스 프라다에 탑재됐던 5.0리터 V8 직분사 GDi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에서 뿜어내는 최고출력은 430마력.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차종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낸다. 자연흡기 엔진을 얹었음에도 유럽의 고성능 세단에 버금가는 힘을 자랑한다. 최대토크는 52.0㎏·m으로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강한 반응을 보이는 차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1초다. 제네시스 R-스펙은 현대차가 그동안 개발한 차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이 차가 낼 수 있는 최고 시속은 245㎞다.

제네시스 R-스펙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있다. 8단 자동변속기는 현대차가 사상 최초로 독자 개발한 후륜구동 전용 변속기다.

외관과 내장 디자인에서는 그동안의 제네시스와는 큰 차이가 없다. 차분하면서도 웅장해 보이는 이미지는 제네시스가 지닌 이름값을 빛나게 한다.

제네시스 R-스펙은 어디까지나 스포티한 느낌과 파워를 강화한 세단일 뿐, 스포츠 카는 아니다. 후륜구동 대형 세단이 갖고 있는 안정적인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힘을 키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제네시스 R-스펙의 장점을 찾을 수 있다.

제네시스 R-스펙과 경쟁하고 있는 차로는 렉서스 GS460, 인피니티 M56, 메르세데스 벤츠 E550 등을 들 수 있다. 비슷한 엔진 배기량에 속하는 차들이나, 출력은 제네시스 R-스펙이 단연 높다.

쉽게 말해 제네시스 R-스펙은 슈퍼카를 지향하는 스포츠 카보다는 조금 밀리지만, 고성능 세단과 비교할 때 준수한 성능을 내는 차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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