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1총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는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8일 오전부터 관악을 지역의 서민과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후 2시 30분 신림동 큰믿음유신교회 앞에서 유세차량에 탄 채 오 후보는 부활절을 맞아 빨간 점퍼 대신 양복차림으로 교회를 찾은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수척하고 검게 그을린 얼굴에 목이 다 쉰 목소리였지만 또렷하고 힘 있는 말로 유세를 펼쳤다.
그는 “24년 동안 정당의 변화가 없는 관악을 지역이지만 정치권이 바뀌지 않는 모습에 불신이 커져 있다”며 “젊은 정치인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총선에서 새누리당 득표율은 16대 33.8%, 17대 33.1%, 18대 41%로 항상 30% 이상 유지하고 있다”며 “야권에서 2명의 후보가 나와 표가 갈리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야권단일화는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희철 후보 때문에 표가 갈려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도 “야권단일화는 이념과 사상이 다른 정당의 야합으로 태생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악재로 꼽혔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도 “이미 이슈에서 묻혔다”며 판세를 긍정적으로 봤다.
오 후보는 선거까지 남은 3일 동안 네거티브 전략 대신 부동층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남은 기간 동안 주로 시장과 동네를 돌며 시민 한 분 한분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 50분 우림시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40~50대 아주머니들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오 후보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우림시장과 난곡사거리에서 유세를 벌였다. 오후에는 지역 내 재래시장을 찾아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갔다.
한편 오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세대별 맞춤형 복지 △깨끗한 생활정치 △우수교사 유치 시스템 △고시촌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리모델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