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화가 난’타이거 우즈, 클럽을 발(足)로 차다...배상문은 우즈에 1타차 승(勝)

입력 2012-04-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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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집한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이거 우즈와 한조를 이룬 배상문이 마스터스 2라운드 9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
홀인원이 곧잘 나오는 16번홀(파3·144야드). ‘골프지존’타이거 우즈(37·미국)의 티샷. 9번 아이언으로 친 볼은 임팩트 순간 페이스가 열려 오른쪽 벙커로 들어갔다. 우즈는 클럽을 놓쳤다. 잔디에 떨어진 클럽을 우즈는 발로 냅다 찼다. 단단히 화가 난 것이다. 하루종일 원하는 아이언 샷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화풀이였을까.

아멘코너 13번홀(파5)에서 우드로 티샷한 볼은 왼쪽 해저드 근처 러프에 낙하. 200야드 남은 거리를 아이언으로 2온을 노렸으나 그린앞 해저드의 경사면에 걸렸다. 이를 본 우즈는 실망하는 빛이 역력했다. 스탠스가 나오지 않자 1벌타를 먹고 4번째만에 그린에 올렸다. 2.5m 거리를 파퍼팅으로 잘 마무리했다.

이때 배상문(26·캘러웨이)은 2온을 시켜 ‘천금의 이글’을 잡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64야드 남은 거리를 7번 아이언으로 쳤으나 그린왼쪽 벙커로 들어갔다. 이때 우즈는 클럽을 내던질려다 꾹 참았다. 벙커샷은 핀에 딱 붙여 파로 마무리했다.

마스터스 2라운드는 배상문이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37·미국)에 이겼다.

배상문은 이날 74타, 우즈는 75타를 쳤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은 76타였다.

배상문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이틀째 경기에서 1타를 줄여 합계 2오버파 146타(75-71)로 공동 33위에 올랐다. 배상문은 전날보다 31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배상문은 전반 9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 받으면 이븐파. 후반들어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으나 12번홀에서 다시 보기로 스코어는 원점. 13번홀에서 이글을 뽑아내 스코어를 줄였으나 15번홀에서 아쉽게 파퍼팅이 벗어났다. 이후 파로 잘 마루리했다.

우즈는 합계 3오버파 147타(72-75)로 전날보다 11계단이나 떨어진 공동 40위에 그쳤다.

1, 3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 기분좋게 출발하 우즈는 그러나 이후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없이 4, 6, 9, 11,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3타를 잃었다. 우즈는 1997년 이후 최악의 그린적중률을 보였다.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143타(73-70)를 쳐 공동 19위를 마크했고, 케빈 나(29)는 2오버파 146타(71-75)로 공동 33위에 올라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이대회 톱10에 들었던 최경주(42·SK텔레콤)와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아쉽게 컷오프 됐다.

전날 공동 83위에 최경주는 이날 4타를 잃어 합계 9오버파 153타(77-76)를 쳐 일본 스타 이시카와 료(76-77) 등과 공동 77위에 머물러 컷오프됐다. 김경태는 합계 6오버파 150타(76-74)를 쳐 1타차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백전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72-67)로 제이슨 더프너(미국)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첫날 선두였던 세계골프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1타를 잃어 4언더파 140타(67-73)를 쳐 이날 3타를 줄인 세계골프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988년 이대회 챔피언 샌디 라일(잉글랜드)은 합계 20오버파 164타(86-78)를 쳐 꼴찌로 컷오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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