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 무슨 일이...

입력 2012-04-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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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구조조정설’ 나돌아

국내 1위 검색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구조조정설에 휩싸였다. NHN은 인력 재배치 등 조직개편은 이뤄지고 있지만, 대규모 인력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6일 업계와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NHN은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본부장, 실장, 팀장 등 보직자 일부 자리를 없애고 중간 관리자를 재배치했다. 해고 등의 형태는 아니지만 인력 재배치나 조직 통폐합을 통한 구조조정이어서 회사 내에서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처음 감지된 것은 올해 초. 이해진 NHN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연초에 “우리는 대기업이 아니다. 조직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한 이후 3월부터 본격화됐다.

이해진 CSO는 최근 사내 강연에서 직원들에게 “그동안 10시 출근하도록 한 것은 야근자가 많기 때문인데 요새는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고 근무기강 해이를 지적했다.

NHN이 이렇듯 위기관리에 나선 것은 PC 플랫폼에서 승승장구하던 NHN이 모바일 환경에서 고전 중이기 때문이다. NHN은 모바일메신저에서도 NHN 공동창업자 출신인 김범수 의장이 만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전부터 NHN에 부서별 인력 재배치 등 사업구조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돼 왔다. 직원수 3000명이 훌쩍 넘을 정도로 조직이 방대해진 NHN이 내부 조직 문화가 대기업화 돼 있어서 혁신적인 서비스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NHN 한 직원은 “조직 개편 이후 바뀐 팀장들이 팀원들을 바짝 쪼이는 등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가 썰렁하다”면서 “지금 같이 야근을 권장하고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은 단기적인 실적이 향상될 순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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