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MD 대형아몰레드TV 기술 빼돌린 11명 검거

입력 2012-04-0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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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대형 아몰레드 TV 제조기술을 빼돌린 경쟁업체 대기업 임원 등 1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지난 5일 SMD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 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로 전 SMD 연구원 A(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핵심기술을 빼돌린 SMD 전현직 연구원과 경쟁업체 직원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SMD에서 대형 아몰레드 TV 핵심기술인 SMS(Small Mask Scanning) 기술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다 2011년 11월 경쟁회사로 옮겨 1억9000만원을 받고 이 제조공정 관련 비밀자료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초 약속과 달리 임원급 입사가 무산되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 접촉하면서 제조공정 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불구속 입건된 SMD 연구원 B씨 등 5명은 경쟁사로 입사하거나 현직에 근무하면서 카카오톡ㆍ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관련 제조공정 비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SMD측은 이와 관련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삼성의 피해는 천문학적인 규모"라며 "세계 OLED 시장의 97%를 석권하고 있는 삼성은 이번 기술유출로 시장의 3분의 1을 잠식당한다고 추정하면 그 피해 규모는 5년간 최소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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