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전환 했다는 이유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던 제나 탈라코바가 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YTN)
4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의 제나 텔레코바(23)가 미스 유니버스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참가 자격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달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 대회에 참가했다가 성전환 사실이 드러나면서 뒤늦게 실격 처리됐다.
텔레코바는 지난 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전환을 이유로 탈락시킨 것은 부당한 차별이다”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주최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에게 참가 가능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성별이 여성으로 표기된 캐나다 여권을 보여주면서 여성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회 주최 측의 ‘태어날 때부터 여성인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이 같은 여론에 밀려 미스 유니버스 대회 주최 측은 텔레코바에게 대회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남성으로 태어난 텔레코바는 4세 때부터 여성으로 생활했다. 14세 때부터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았으며 19세 때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