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기대출 축소 동향 없다”

입력 2012-04-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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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에서 중소기업 대출 축소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소기업·소상공인, 건설·해운 등은 자금사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금융위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부위원장 주재로 ‘중소기업 자금사정 및 대출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는 은행연합회 부회장, 시중은행 수석부행장,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 부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은행 관계자들은 향후 경기 둔화가 지속되더라도 중소기업들에 대한 급격한 대출 회수를 자제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전년보다 확대 공급되도록 적극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수개월간 중소기업 자금사정에 큰 변화가 없고, 은행창구에서도 중소기업 대출 축소 등의 특이 동향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중소기업 자금사정 전망 BSI는 지난 2001년 1월 88, 지난해 1월 87, 지난해 말 85, 올 2월 84, 올 4월 85 등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IBK경제연구소가 전국 3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올 2분기 중소기업의 경기와 자금사정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실물경기 둔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로 소기업·소상공인, 건설·해운 등 신용 취약업종과 기업은 여전히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물경기 둔화 예상에 따라 시설자금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운전자금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신·기보의 신규 보증공급액은 올 1분기 2조8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998억원보다 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금융위 추경호 부위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 때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회수하는 행태를 자제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며 “금융당국은 경기 둔화에 대응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상반기에 신용보증 등 정책금융을 집중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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