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대출 ‘잘 나가네’

입력 2012-04-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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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창업가를 대상으로 우리·기업은행이 출시한 대출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저금리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에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우리·기업은행이 내놓은 청년전용창업대출의 실적이 지난달 말 기준 201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은 145억원의 대출이 이뤄졌고,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56억68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은 두 은행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800억원씩 펀드를 조성해 마련됐다. 대출 대상은 만 39세 이하인 예비 창업자 및 창업 3년 이내인 기업으로 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은 곳이다. 대출금리는 연2.7%로 고정금리이며, 대출기간은 3년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전액 감면이다.

출시 두 달만에 200억원을 넘길 정도로 창업대출 상품이 큰 호응을 받고 있는 배경으로는 낮은 금리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은행권 개인·기업대출 금리가 평균적으로 연5%대를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대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71%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금리는 5.74%(전월대비 0.09% 포인트 하락), 가계대출금리는 5.67%(전월대비 0.13%포인트 하락)로 각각 산출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품 구조”라며 “독자적으로 은행이 상품을 출시할 경우에는 2%대 금리 등 청년창업대출 상품 기준을 맞추기 힘들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청년전용창업대출 지원을 활성화를 위해 무료로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선착순으로 태블릿PC·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은행권은 최근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3년간 5000억원을 출연해 '청년창업지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오는 5월 중 펀드설립 및 업무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원 대상은 고등학교 및 대학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 후 5년 이내인 청년 창업자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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