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배상문, 첫날부터 타이거 우즈와 맞대결

입력 2012-04-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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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AFP/연햡
올 마스터스(총상금 800만달러)는 한국팬들에게 흥미로운 게임이 됐다.

‘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이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37·미국)와 1,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배상문에게는 복(福)이자 부담이다.

최고의 흥행작 마스터스에 첫 출전하는 배상문. 출전만으로 영광일터. 그런데 처음부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우즈와 한조를 이뤄 플레이를 한다. 과연 배상문이 제대로 샷을 할 수 있을까.

배상문은 5일 오후 11시35분(한국 시간) 우즈, 미겔 앙헬 히메네스(49·아르헨티나)와 한조를 이뤄 티오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는 ‘투어 루키인 배상문이 우즈와의 라운드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상문은 “상상도 못했다. 어릴 때부터 꿈에 그리던 우즈와의 라운드가 이렇게 빨리 성사될 줄 몰랐다. 예전에 연습장에서 한 번 봤는데 우즈는 그 자체가 빛이 났다. 한조를 이룬 것을 보고 잠시 얼떨떨했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한팀은 한팀이고 매치플레이도 아니니까 내 플레이만 전념하겠다. 주목도 많이 받을 텐데 내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상문은 올 시즌 PGA투어에 데뷔해 9개 대회에서 8차례 본선진출, 1개 대회 컷오프됐고 공동 2위를 1번을 포함해 톱10에 2번 들었다. 한국과 일본 상금왕 출신이라 아시아 시장을 노린 대회 주최 측의 포석도 있다.

▲배상문과 1, 2라운드에서 한조를 이룬 타이거 우즈가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AP/연합
한국과 일본에서 메이저급 대회만 우승한 배상문은 대회 장소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이틀 동안 최경주(SK텔레콤)와 연습 라운드를 했다. 배상문은 “TV에서나 봤던 마스터스에 출전해 정말 기분이 좋다. 아직 그린이 빠르지 않지만 대회 땐 몰라보게 빨라질 것 같다. 퍼팅과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 아멘코너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더블 보기 이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코스에 대해 분석했다.

역시 이번 마스터스의 최대 관심사는 우즈. 섹스 스캔들과 부상으로 절치부심하던 우즈는 26일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0개월만에 정상에 오르며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객관적인 평가는 우즈보다 배상문이 한수 아래. 배상문의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287.6야드, 우즈는 298.1야드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배상문은 59.81%, 우즈는 67.94%다.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나타내는 그린적중률은 배상문이 62.04%, 우즈가 71.85%다. 올 시즌 평균타수는 배상문이 70.92타, 우즈가 68.27타다.

우즈는 PGA투어 통산 72승에 마스터스에서 4번(1997, 2001, 2002, 2005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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