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그룹 1분기 실적악화…삼성그룹은 장사 잘해

입력 2012-04-05 08:03수정 2012-04-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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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대약진 속 현대차그룹 실적양호…나머지 그룹 울상

10대그룹 상장사들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1분기에도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0대 그룹 중 삼성그룹의 실적이 가장 돋보였으며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었던 LG그룹이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5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0대그룹 소속 50개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4% 증가한 259조38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 줄어든 18조153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 소속 81개 상장사 중 증권사가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추정치를 제시한 50개 상장사를 기준으로 했다.

◇삼성·LG·현대차그룹 웃고, SK·롯데·한화그룹 울고=10대그룹 상장사 중 개별그룹 상장사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그룹(10개 상장사)의 실적상승세가 가장 좋았다. 삼성그룹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3% 증가한 62조1722억원으로 추정됐고 특히 영업이익은 50.5% 급증한 6조31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LG그룹(10사)도 지난해 실적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며 1분기 매출액은 37조6095억원으로 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1조6435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최고의 실적 상승세를 나타낸 현대차그룹(7사)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조694억원, 4조33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8%, 8.7% 증가한 수치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두산그룹을 제외한 10대그룹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삼성·LG·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10그룹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SK그룹(6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7% 감소했고 롯데그룹(5사)도 -3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그룹(2사)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39.1%, GS그룹(3사) -23.8%, 한화그룹(2사) -44.5%, 두산그룹(3사)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진그룹(2사)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78.6%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적자 전환했다.

◇LG전자·삼성전자 1분기 실적 돋보여=10대그룹 개별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LG전자의 영업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34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161.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5조14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4% 급증했다. 뒤를 이어 한화(70.4%), LG(54.0%), LG디스플레이(44.2%), SK C&C(38.9%), GS리테일(37.3%), 현대위아(33.8%), 현대건설(31.7%) 등 순으로 영업이익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한진해운의 1분기 영업이익증가율이 -726.2% 감소해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현대상선이 -214.2% 감소해 모두 적자를 나타냈다.

이밖에 지난해 실적성장세가 가장 좋았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증가율은 각각 12.6%, 18.7% 올라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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