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수익률·수수료 한눈에 본다

입력 2012-04-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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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연금저축 활성화 개선대책 발표

앞으로 은행·보험·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연금저축 상품 정보를 한 곳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통합공시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금융회사가 연금저축을 판매할 때 가입자들에 대한 상품설명 의무도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연금저축 활성화를 위한 통합공시 및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연금저축이 낮은 수익률, 상품 간 비교 곤란, 낮은 유지율 등으로 노후대비 수단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지원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연금저축은 수익률이 낮고 상품 간 비교가 곤란한 데다 유지율도 낮아 노후대비 자금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했다”며 “연금저축 수익률과 수수료 등에 대해 통합적으로 공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연금저축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금저축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8조2000억원에 달한다. 적립금이 59조6000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14.3%나 증가한 수치다. 연금저축은 생명보험(33조8000억원), 손해보험(13조2000억원), 은행(11조8000억원), 자산운용사(3조9000억원) 순이다.

이번에 금융위가 발표한 연금저축 통합공시는 권역별로 제각각인 연금저축 수익률과 수수료 부과체계를 비교해 고객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현재 은행권은 연금신탁을, 보험권과 증권·자산운용사가 각각 연금저축보험과 연금펀드를 노후 월 지급형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데장기 가입자의 경우 연금저축보험이 비교 우위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금저축 연평균 수익률은 손보사가 5.53%를 기록한 가운데 생보사 5.04%, 자산운용사 4.65%, 은행 3.07%를 기록했다. 연금저축 수수료 구조도 보험사의 경우 보험료에 비례해 매년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하는 반면, 은행과 증권사는 누적 적립금액에 따라 부과해 매년수수료가 증가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금융위는 통합공시를 추진하면서 업권별 연금저축 실수익률과 수수료를 영업자료, 약관, 회사ㆍ협회 홈페이지에 모두 공시하도록 해 소비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계약유지율 및 이전율 등 금융회사들이 연금저축 유지관리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도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위는 상반기 중 통합공시 및 관리강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연금저축의 유지율 제고 등 종합적인 연금저축 활성화 방안을 오는 3분기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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